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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아 스토리

fantasia : (미국) 환상곡 [네이버 영어사전]
판타지아의 사전적 의미는 환상곡을 뜻한다.
스페인, 포르투갈 어학사전에는 환상. 공상. 상상 등을 의미하고 있다.

어떤 상품이든 시장에서 가치는 소비자의 냉정한 선택으로 결정된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다음 편을 제작하듯 자전거 역시 첫 모델의 후속 시리즈 결정에는 많은 평가와 경쟁을 치르게 된다.
판타지아(FANTASIA)는 엘파마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성공 확률은 낮고 소수의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높은 장벽이 기다린다.

평소 낮은 진입장벽과 넓은 시장의 보급형 자전거 모델은 제조사들의 수익구조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 고급형 제품을 개발하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 습득에 있다.
제품 개발과정의 기술력과 노하우는 향후 중-보급형 제품에 순차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몇 년간의 진행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엘파마의 고급 자전거 연구는 오래전부터 시작되었고 연도별로 꾸준한 투자와 도전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오늘날 판타지아는 하루 아침에 탄생한 결과물이 아닌 초기 론칭부터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공하기까지 많은 스토리가 담겨있다.

카본에 눈을 뜨다

2006년 이전까지 엘파마의 주력 제품은 고성능 알로이 소재였고 프리미엄 브랜드는 티타늄 모델[TITANIA]이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고급형 알로이 제품인 울트라와 후속 스칸디움 자전거의 연이은 성공은 동호인을 넘어 중상급 선수까지 폭넓은 사용자 층을 확보하였다.

몇 년간 알로이 제품에서 얻은 버티드 가공과 재료 접합 기술 등은 보급형 제품에 적용시켰고 그 결과 가격과 성능을 갖춘 엘파마 제품들은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당시 성공적인 판매고를 올리던 엘파마는 알로이 제품의 후속으로 카본 소재를 주목하게 된다.
초기 카본 자전거는 알로이와 카본이 결합된 복합형 제품이 출시되던 때라 핸드메이드 방식의 풀카본 자전거는 고가의 기술을 상징했다.

고가의 이유로는 당시 기준 풀카본 자전거 한대를 만들기 위한 비싼 재료비와 손수 제작되는 까다로운 제조 공정으로 인해 대량의 생산성을 확보하기 힘들었다.
결국 한정된 생산량과 높은 가격 책정은 소비자의 몫이었다.
그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카본이 가진 매력과 장점은 알로이에서 상상만 했던 자전거를 하나둘 세상에 등장시켰다.
카본재료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조사가 원하는 강도와 탄성의 이상적인 조합이 가능하기에 주행성과 승차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마법 같은 재료였다.

판타지아 프로젝트

2006년 엘파마 최초의 풀카본 자전거 SLC7을 론칭하며 카본 재료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SLC의 뛰어난 품질과 마감은 그동안 가졌던 생산성과 신뢰 문제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기 충분했었고 OEM 방식임에도 자체 테스트 결과 기존 알로이 재질에서 얻기 힘든 뛰어난 탄성과 강도를 보유했었다.
역시 고가의 가격 문제가 있었지만 데이터가 보여주는 카본의 가능성에 이견은 없었다.

엘파마는 알로이 프레임의 자체 설계가 완성된 시점이라 카본 재료를 적용한다면 이상적인 조합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오늘날 K-Fit으로 발전한 초기 아시안 지오메트리는 외산 브랜드에 없는 엘파마의 성공 요인이었기에 한국인 체형을 고려한 카본 자전거 컨셉에 확신을 가졌다.

우리만의 카본 자전거

계획은 실행하는 순간 예상 밖의 상황과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을 발생시킨다.
우리에겐 알로이와 다른 카본의 이해나 프레임을 결정하는 재료 배합 등 원천 기술이 없었다.
현지 OEM 공정을 통해 보고 들은 것은 있지만 카본 원사를 직접 선택하고 원하는 배합을 결정하기에는 정보와 경험이 너무나 부족했다.

기업에서 노하우란 자금과 인력이 들어간 시간의 결과물이다.
판타지아 역시 인력을 양성하고 만족할 결과물을 얻기까지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 과정에서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
판타지아 프로젝트의 시작은 국내외 관련 학계와 업체를 찾아다니며 기술을 제휴하고 카본 전문가를 영입 후 재료 연구부터 진행되었다.
재료 선정에 있어 원사를 만드는 해외 업체를 찾아 품질과 신뢰성을 직접 확인하며 신중하게 접근하였다.
그렇게 3년의 노력과 과정속에 수백 개의 샘플이 혹독한 테스트로 부서지거나 불합격 판정으로 폐기되는 과정을 반복했다.

첫 번째 판타지아 탄생

2008년 드디어 엘파마의 첫 번째 판타지아가 탄생했다.
자체 설계된 아시안 지오메트리와 카본 원사를 선택 후 프레임 층 배열까지 구성한 순수 카본 모델이었다.
최종 모델은 시장조사를 반영한 컬러와 프로선수들이 직접 참여해 최적의 부품 구성과 세팅 방향까지 결정했었다.
높은 완성도를 위해 현지 공장의 특별 품질 관리와 국내 생산공장의 판타지아 전용 라인을 만들어 숙련된 인력을 배치 후 철저한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출시부터 프리미엄을 목표했기에 사용된 볼트 하나까지 세심한 관리가 이루어졌다.

판타지아는 MTB와 ROAD 두 가지 모델이 동시에 론칭되었다.
분야는 다르지만 당시 기준으로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기계적 테스트를 통과한 완성작이었다.
특히 프로선수들에 의한 최초의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그에 따른 피드백은 후속 지오메트리 설계에 많은 영향을 전하게 되었다.

판타지아의 출시 결과는 예상외로 뜨거웠다.
특히 알로이 모델을 통해 기반을 다진 MTB 시장의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카본 바이크가 생소한 국내 환경에서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제품의 과감한 출시만으로 자전거 시장에 큰 이정표를 남긴 사건이며 고가의 풀카본 제품과 견주어 주행성과 마감 등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고품질을 보여주었다.

프리미엄의 가치

2008년 판타지아가 처음 등장 후 현재까지 9번의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최신 규격의 판타지아는 G라는 최고 등급을 부여하며 가장 강력하고 높은 성능을 위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다.
27.5인치의 지오메트리 변화는 물론 최신 소재와 제작 공정에 신기술이 적용되어 미쓰비시 최고급 HR40+MR60 카본 소재를 사용한 U.U.D. 기술이 적용되었다.
※ U.U.D.(Ultimate Uni-Directional carbon fiber layer) : 레이어를 효과적으로 배열해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

판타지아 G는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기존 135×9mm QR 방식에서 최신 규격인 142×12mm 스루액슬 방식으로 교체 가능한 드롭아웃으로 업그레이드되었고 무게 면에서 50g을 추가 감량하였다.
판타지아 팀 에디션의 경우 판매용 완성차 기준 9kg의 놀라운 경량화를 제공한다.

또 하나의 판타지아 S7 모델은 판타지아 DNA를 이어받은 엔트리 모델로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 카본 자전거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
진화는 계속되어 2017년 최신 버전의 제품이 출시되었다. 특히 올해 판타지아는 탄생 10주년을 맞이했다.

판타지아는 출시부터 프리미엄을 지향했고 10년의 시간 동안 성공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가격만으로 프리미엄을 지향하고 숫자로 성공을 논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평가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합쳐진 결과이다.
현재도 판타지아 생산 라인은 엄격한 품질관리와 최고의 숙련자가 조립하고 있다.

동호인부터 프로 선수까지 최고의 만족을 위해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한다.
판타지아는 프리미엄의 가치를 전하고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임에 틀림없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환상을 현실에서 느낄 수 있도록 진화해온 판타지아 스토리를 마치고자 한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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